[詩가 있는 풍경] 새해에 부치는 편지
[詩가 있는 풍경] 새해에 부치는 편지
  • 문현미 시인
  • 승인 2019.01.07 09:25
  • 댓글 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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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해에 부치는 편지

 

문현미

 

살아 온 시간과 더께를 모두 내려놓고

새해 아침 하늘 시계를 바라봅니다

 

처음 빚어 세상에 내놓으셨을때

그 모습 그대로 무릎을 꿇습니다

 

깊은 산속 옹달샘의 첫 물방울처럼

눈 내린 들녘의 고요한 설렘처럼

숫눈 걸음으로 주어진 길을 가게하소서

 

새벽마다 빛나는 모래톱을 따라

눈 뜨는 물결의 하얀 문장을 읽습니다

 

아낌없이 사랑하라

남은 날이 사랑하고 살기에도 부족하니

 

당신의 목소리가

은은한 종소리로 들리는 새날에

 

시집《깊고 푸른 섬》(시학)中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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